일체형으로 짜인 오븐은 주변 하부장과 한 몸처럼 제작되어 있어, 철거할 때 오븐만 쏙 빠지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 일부를 함께 뜯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도동 현장도 오븐을 걷어내자 벽체와 하부 프레임 사이 단차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 단차를 그대로 두고 서랍장을 짜 넣으면 서랍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거나 앞판이 삐뚤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거 직후 벽체 상태부터 점검하고, 단차가 있는 부분은 바탕을 정리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단차 정리가 끝난 뒤에는 확보된 공간의 폭과 깊이, 높이를 1mm 단위로 재실측했습니다. 이 현장은 조리도구와 냄비류를 이 자리에 수납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서랍 내부 칸 구성도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고려해 설계했습니다.
서랍장을 제작할 때는 무거운 조리도구를 넣어도 레일이 처지지 않도록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등급을 적용했습니다. 서랍을 완전히 뺐을 때도 흔들림 없이 지지되는지가 이 작업의 핵심이었습니다.
주변 하부장과 색상·손잡이 위치를 맞추는 것도 신경 쓴 부분입니다. 오븐이 있던 자리만 따로 튀어 보이지 않도록 기존 마감재와 최대한 맞춰 제작했습니다.
결착 후에는 서랍을 여러 번 열고 닫아보며 개폐감을 확인하고, 주변 하부장과의 수평도 다시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면 오븐이 있던 자리라는 것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BEFORE
일체형으로 붙어 있던 오븐을 걷어내자 벽체와 하부 프레임 사이 단차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AFTER
단차를 정리한 뒤 100kg 하중까지 견디는 레일을 적용한 서랍장을 짜 넣어 수납 공간으로 전환했습니다.
"오븐을 걷어낸 자리는 단차 정리가 관건입니다. 여기를 대충 넘기면 서랍장이 나중에 처집니다."